
이번 시즌 V리그는 감독대행 체제가 4팀에 달한다. IBK기업은행 여오현, 삼성화재 고준용, 우리카드 박철우, KB손해보험 하현용 감독대행(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진에어 2025~2026 V리그’가 시즌 도중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팀만 4곳에 이르면서 중위권 판도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가득해지고 있다.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사령탑에 변화를 준 팀은 여자부 IBK기업은행이다. 2021년 12월 부임해 약 4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11월 22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팀 사정을 잘 아는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며 급히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11월 26일 흥국생명과 2라운드 홈경기(3-0 승)를 시작으로 4연승을 달렸고, 12월 28일 정관장과 3라운드 홈경기(3-1 승)부터 다시 4연승을 이어갔다. 15일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는 5연승에 도전한다. 여 대행 체제에서 IBK기업은행은 9승3패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 체제의 1승8패와 비교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순위도 하위권에서 4위(10승11패·승점 32)까지 끌어올리며 ‘봄배구’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남자부는 더 혼란스럽다. 시즌 도중 무려 3개 팀이 사령탑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가장 먼저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19일 김상우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뒤 고준용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성적은 5승16패(승점 14)로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지만, 대행 체제에서 3승2패를 거두며 선두 대한항공을 잡는 등 반등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계약을 해지했고,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도 자진 사임했다. 우리카드는 박철우 코치가, KB손해보험은 하현용 코치가 각각 감독대행을 맡았다. 두 팀 모두 감독 교체 이후 각각 2승1패, 2승2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KB손해보험은 12승10패(승점 37)로 3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PO) 진출권에 있지만 대행 체제의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지 않으면 하락세를 탈 수 있다. 여기에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모하메드 야쿱(바레인)이 개인 사정으로 모국으로 돌아가면서 또 다른 변수가 더해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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