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왼쪽)가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뒤 심재학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조상우(왼쪽)가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뒤 심재학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2년 뒤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조상우(32)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년 최대 15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이다. 조상우는 “팬들께 계약 소식을 빠르게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 늦은 만큼 더 단단히 마음먹고,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멋진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조상우는 KIA의 핵심 불펜투수다. 2025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 이적한 뒤 정규시즌 72경기서 6승6패28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90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25) 앞을 지키는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홀드를 수확했다. KIA는 지난해 팀 불펜 ERA(5.22)가 9위로 조상우의 잔류가 절실했다.
조상우는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조상우는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와 조상우는 FA 계약을 체결하며 2년 뒤 재계약 협상자로서 가치를 재평가하기로 했다. KBO리그 규약 164조 1항에 따르면 “선수는 FA 권리를 행사한 뒤 소속선수로 등록된 날로부터 4번의 정규시즌을 활동해야 FA 자격을 다시 취득한다”고 되어 있다. 조상우가 이번 계약을 끝내더라도 FA 자격 재취득까지는 2번의 정규시즌이 더 필요하다.

여기서 KIA와 조상우는 특약 조항을 넣는 데 합의했다. 선수가 특정 기록을 달성하고, 재계약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보류권을 해제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조상우는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조상우는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구단은 조상우가 특약을 발효할 수 있는 성적을 낸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조상우가 떠나더라도 2년간 투자 대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시즌 중 조상우의 활약을 살펴본 뒤 비(非) FA 다년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상의 우선권자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선수에게는 2년 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조상우는 “계약 기간에 개인 성적은 물론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2년 뒤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상우는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조상우는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심재학 KIA 단장(54)은 “조상우는 지난해 팀 내 최다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며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다. 올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지켜내며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조상우는 FA 계약 후 선수단에 합류한다. 25일부터 일본 아마미오시마와 오키나와에서 열릴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2026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한다.
조상우(11번)는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조상우(11번)는 21일 KIA와 2년 최대 1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