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쇼트트랙에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을 꺾어야 한다. 스포츠동아DB

대표팀은 쇼트트랙에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을 꺾어야 한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아왔다.

71명의 태극전사들은 6일부터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치른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메달 수확이 기대된다.

메달 싸움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수준급 선수들을 꺾어야 한다. 여기에는 한때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를 휩쓸었던 동료를 꺾어야 한다. 이들은 현재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타 국적 선수로 2026대회에 참가한다.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30)은 한국 쇼트트랙 팀의 1호 경계대상이다. 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서 남자 1500m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일어난 동성 성추행 사건으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조금씩 꼬여갔다. 

린샤오쥔은 2021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았으나 판결이 나오기 전 선수 생활을 유지하고,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가 중국 국기를 달고 출전하는 첫 올림픽인 만큼 남다른 각오다.

린샤오쥔은 단거리 종목에서 강점이 있다. 2025하얼빈아시안게임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뽐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혼성계주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과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헝가리의 김민석을 꺾어야 한다. 스포츠동아DB

대표팀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헝가리의 김민석을 꺾어야 한다. 스포츠동아DB

헝가리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민석(27)은 2018대회부터 2번 연속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선 기대주였다. 2018대회서 남자 팀추월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따냈고, 2022대회서도 1500m 동메달을 따냈다.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에 새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2022년 7월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6개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 처분을 선고받았다. 이후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

김민석은 1일(한국시간) 헝가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 발탁돼 2026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자신의 주종목인 1000m, 1500m의 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3개 획득과 종합 순위 10위 이내 등록을 목표로 한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를 꺾어야 목표 달성에 다가설 수 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