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뜨거운 샷감을 이어갔다. 최종 4라운드 13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볼을 집어들고 갤러리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김시우.  샌디에이고  |  AP뉴시스

김시우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뜨거운 샷감을 이어갔다. 최종 4라운드 13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볼을 집어들고 갤러리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김시우. 샌디에이고 |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지난주 공동 6위에 이어 이번엔 공동 준우승이란 값진 열매를 따냈다. 그동안 영 재미를 보지 못했던 토리파인스에서 거둔 성적이란 점에서 더 값지다. 그만큼 올 시즌 초반 매서운 샷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말이다.

새 시즌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시우가 2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사우스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6시즌 3번째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60만 달러·139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피어슨 쿠디(미국), 히사쓰네 료(일본)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페이스가 남다르다. 개막전인 소니오픈을 공동 11위로 마친 그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6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내며 2개 대회 연속 톱10을 작성했다. 그동안 지난해까지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 8번 참가하고도 2번은 컷 탈락하고,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징크스를 시원하게 깰 정도로 남다른 샷 감을 보여줬다.

전반에 2타를 줄인 김시우는 13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후 17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보태 공동 2위를 확정했다.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4일 동안 잘 플레이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경기력에 비해 성적이 잘 따라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최근에는 내가 가진 기량만큼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버티는 경험을 더 쌓아서 다음에는 꼭 우승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통산 13승을 달성한 저스틴 로즈. 샌디에이고  | AP뉴시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통산 13승을 달성한 저스틴 로즈. 샌디에이고 | AP뉴시스

우승은 1980년생 베테랑 저스틴 로즈(미국)에게 돌아갔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로즈는 나흘 동안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13승을 수확하며 우승상금 172만8000달러(25억3000만 원)를 챙겼다.

김성현(28)은 2언더파 63위, 김주형(24)은 이븐파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LIV 골프를 떠나 PGA 투어로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4언더파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