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타자 마차도. 부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0년 5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타자 마차도. 부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한 딕슨 마차도(34)가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연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는 19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6개 팀의 코칭스태프를 발표했다.

마차도는 마이너리그 루키 팀 ACL 컵스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ACL 컵스는 구단의 육성 요람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의 ACL 자이언츠 등 15개 팀과 애리조나 콤플렉스 리그에 속해 있다.

베네수엘라의 스포츠 전문 매체 메리디아노는 “마차도에게도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컵스는 현대 야구에 대한 이해와 선수 출신의 권위를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했다. 마차도가 바로 그 적임자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

200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서 데뷔한 마차도는 컵스를 거쳐 2020년부터 2년간 롯데서 활약했다.

롯데는 마차도를 영입한 뒤 ‘수비를 못한다’는 꼬리표를 뗐다.

매년 하위권을 전전한 DER(Defensive Efficiency Ratio·수비 효율)은 그가 활약한 2020년(0.680)과 2021년(0.675) 모두 높게 기록됐다.

롯데는 국내 유격수를 육성하기 위해 마차도와 재계약하지 않았다가 2022년부터 4년간 주전 없이 표류했다.

2022년 컵스로 복귀한 마차도는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지난해 컵스 산하의 트리플A 팀 아이오와 컵스서 활약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연 그는 미래 MLB 유망주들의 처음을 함께하게 됐다.

메리디아노는 “ACL 컵스는 단순한 경기 성적보다 선수들의 기술과 정신적인 성장이 중요한 곳”이라며 “마차도는 자신의 유격수 경험과 선수 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스타들에게 핵심적인 지식과 동기를 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