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대한민국 여자쇼트트랙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부터 올림픽 무대에서 변함없이 최강의 면모를 자랑했다.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서도 금2·은1·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위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여제로 등극한 김길리(22·성남시청)가 있었다.

김길리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번 대회에서만 금2(여자 1500m·3000m 계주)·동메달 1개(여자 1000m)를 목에 걸었다. 특히 2000m 혼성계주 준결선 레이스 도중 미끄러진 코린 스토더드(미국)와 충돌해 넘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2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500m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한국 여자쇼트트랙 에이스 계보의 첫 주자는 릴레함메르 대회, 1998년 나가노 대회 등 2차례 올림픽에서 금4·동메달 1개를 따낸 전이경이다. 이후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서 3관왕(1000m·1500m·3000m 계주)에 오른 진선유(38·은퇴),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올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까지 3차례 올림픽서 동·하계 도합 최다인 7개(금4·은3)의 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28·성남시청)이 그 계보를 이었다. 3명 모두 쇼트트랙 레전드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제 김길리가 그 계보를 잇는다. 그는 처음 시니어 국제대회에 나선 2022~2023시즌부터 잠재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2023시즌 월드 투어 여자 1500m 랭킹 1위에 오르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2023~2024시즌에는 월드 투어 종합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4~2025시즌을 제외하면, 월드 투어 여자 1500m 랭킹 1위는 늘 그의 차지였다. 이번 대회서도 첫 올림픽 무대의 중압감을 딛고 최고의 결과를 써냈다. 최민정도 “이제 대표팀 에이스는 김길리”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길리는 “차세대 에이스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목표도 더 커졌다”고 얘기했다.

최민정(왼쪽)이 2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를 축하해주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최민정(왼쪽)이 2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를 축하해주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