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올 시즌 안치홍(왼쪽)과 최주환을 중심으로 팀 전력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올 시즌 안치홍(왼쪽)과 최주환을 중심으로 팀 전력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이천=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53)이 베테랑 최주환(39), 안치홍(36)을 중심으로 팀 전력을 구상하고 있다.

설 감독은 12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주환, 안치홍의 기용 방침을 밝혔다. 그는 “스프링캠프서는 둘 다 3루수로도 훈련했지만 이제부터 최주환이 3루수, 안치홍이 2루수나 1루수, 지명타자로 자주 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감독이 포지션을 나눈 건 이들 2명의 공존이 공격력을 극대화할 방법이라고 생각해서다. 2023년부터 3연속 시즌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올 시즌 성적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선 타선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설 감독의 판단이었다. 그는 “우리의 올 시즌 목표는 하위권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고참 선수들에게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참 선수들이 해 오던 대로 성적을 내주면 팀에도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주환과 안치홍의 포지션이 정리된 건 스프링캠프 때다. 설 감독은 공격서 두각을 나타낸이들 2명에게 가능한 많은 타석 기회를 부여하려고 했다. 안치홍은 대만 야구대표팀 등 현지 팀과 연습경기 7경기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으로 활약해 캠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둘의 공존을 계획한 설 감독은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가 1루수를 맡을 경우도 고려해 포지션 중복을 피했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내야를 어떻게 구상할지 좀 더 구체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최주환과 안치홍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 백업층 구성도 고민하고 있다. 현재 키움에는 김태진, 양현종과 신인 김지석, 박한결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내야수가 대기 중이다. 설 감독은 “(최)주환이와 (안)치홍이가 지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시범경기에도 둘을 풀타임으로 기용하진 않을 것이다. 다른 전력들도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