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서울 감독이 21일 부천과 K리그1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서울 감독이 21일 부천과 K리그1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모든 걸 다 얻은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밝았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홈경기서 부천FC를 3-0으로 완파하고 7승1무1패(승점 22)로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에 올라섰다.

‘폴란드 폭격기’ 클리말라의 페널티킥(PK) 선제골을 시작으로 문선민, 황도윤의 릴레이포가 터져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22일 FC안양 원정을 앞둔 2위 울산 HD(5승1무2패·승점 16)와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중앙 미드필더로 서울의 중원을 책임진 황도윤은 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추가골을 돕고, 후반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감동을 주는 축구를 했다. 모두가 진지하고 진심으로 축구를 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울컥한 감정이 올라올 정도로 잘해줬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 후에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더라. 정말 그렇다. 우리가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모두가 이전과 달리 볼을 끌지 않고 주변으로 빨리 연결하고 콤팩트하게 공간을 개척하려는 자세가 좋았다”면서 “득점하는 선수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난 (중앙 미드필더) 바베츠가 다칠까봐 항상 걱정한다. 모두를 칭찬하고 싶지만 그가 최고 선수란 생각을 한다”고 크로아티아 미드필더의 헌신을 칭찬했다.

반면 부천은 준비한 모든 것이 풀리지 않았다. 믿었던 중앙 미드필더 카즈가 치명적 실책을 반복해 전반전 연속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를 앞두고 “매 라운드 로빈(11경기)마다 4승 이상 해줘야 잔류할 수 있다. 중원에서 많이 뛰며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기대한 이영민 부천 감독은 “내 전술이 부족해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전반전만 뛰고 교체아웃된 카즈에 대해선 “개인적 문제가 아니다. 오늘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이 완벽하지 못했다.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것 같아 교체해줬을 뿐”이라고 질책성 교체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이 21일 K리그1 서울 원정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영민 부천 감독이 21일 K리그1 서울 원정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