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기간 사행성 게임장 출입으로 징계를 받은 롯데 김세민, 고승민, 나승엽(왼쪽부터)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기자회견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기간 사행성 게임장 출입으로 징계를 받은 롯데 김세민, 고승민, 나승엽(왼쪽부터)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기자회견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죄송합니다.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먼저 되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6), 나승엽(24), 김세민(23)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기자회견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사행성 게임장에 출입한 이들 3명은 KBO의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한 뒤 이날 복귀했다. 고승민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먼저 되겠다”며 반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의 징계가 끝난 뒤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셋과 게임장에 함께 간 김동혁(26)은 출입 횟수가 총 3회로 더 많아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느라 콜업되지 못했다. 3명을 먼저 부른 김 감독은 “어찌 됐든 잘못하지 않았는가. 당연히 죄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겨울 이들 4명의 게임장 출입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강훈 대표이사(56), 박준혁 단장(46) 등 프런트 임직원이 구단 징계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박 단장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나의 잘못이 분명하니 징계를 받는 게 당연하다”며 일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고승민은 “대표님, 단장님에게도 직접 사죄의 뜻을 전했다. 우리 때문에 피해를 입으셨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사행성 게임장 출입으로 징계를 받은 롯데 김세민, 고승민, 나승엽(왼쪽부터)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기자회견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기간 사행성 게임장 출입으로 징계를 받은 롯데 김세민, 고승민, 나승엽(왼쪽부터)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기자회견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은 징계 소화 여부를 떠나 반성의 뜻을 보이기로 했다. 전날(4일) 선수단 합류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자른 셋은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과 반성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기 위해 머리를 자르고 왔다”고 밝혔다. 이날 6번타자 2루수로 유일하게 선발출전한 고승민은 1회초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벗은 뒤 1·3루 관중석을 향해 한 번 더 고개를 숙였다.

셋은 팀에도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연속 위닝시리즈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도 뛸 수 없던 셋은 드림팀(잔류군)서 대학 팀과 16경기씩 소화해 실전 감각을 키워 왔다. 나승엽은 “팬과 동료, 코칭스태프, 프런트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한 마음밖에 들지 않았다. 잔류군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