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형우는 43세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26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16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난 지 10년이 흘렀지만 예나 지금이나 실력은 변함없다. 40대 중반을 향하는 나이에 맺은 20억 원대 계약이 ‘가성비’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최형우는 올 시즌 30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타율 0.355, 6홈런, 2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출루율은 0.468에 달한다. 삼진 13개를 당했지만, 24개의 볼넷을 얻어낸 선구안도 돋보인다. 단 한 번도 중심타순(3·5번)을 벗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최형우의 현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3할 타율을 회복한 뒤(0.308) 제대로 탄력이 붙었다.
손아섭(38·두산 베어스)이 보유하고 있던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도 최형우의 차지가 됐다.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서 4타수 4안타를 뽑아 손아섭의 종전 기록(2622안타)을 넘겼다. 2623번째 안타부터는 최형우가 가는 길이 곧 KBO의 역사다. 지금의 기세라면 FA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도 현역을 연장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나이가 들면 순발력과 스윙 스피드 등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 선수가 할 수 있는 건 기량이 떨어지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뿐 아니라 생활 습관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영역이다. KBO 최고령 선수인 최형우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형우가 와서 우승할 수 있다”던 삼성 동료들의 말은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었다. 그의 합류를 통해 이기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있던 것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50)도 혀를 내두른다. 그는 “최형우는 러닝을 할 때도 발만 쓰는 게 아니라 힘으로 뛴다. 아직도 몸에 힘이 남아있으니 가능한 일”이라며 “부상 없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뛰는 게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이다. 주루만 봐도 정말 적극적으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삼성 최형우는 43세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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