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의 남아공전 선발 명단에 관심이 쏠린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왼쪽)와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의 남아공전 선발 명단에 관심이 쏠린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왼쪽)와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홍명보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어떤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승리를 통해 확실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24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전과 비교했을 때 2~3개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포지션이나 선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변화는 최전방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2경기에서 손흥민(34·LAFC)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체코전(2-1 승)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던 오현규(25·베식타스)의 선발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현규가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도 고려할 수 있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을 조율하고, 오현규가 상대 수비진과 몸싸움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윙백 자리도 변화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이다. 이번 대회 가장 변동폭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이태석(24·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28·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좌우 윙백으로 내세웠다. 멕시코전에서는 설영우가 왼쪽으로 이동했고 김문환(31·대전하나시티즌)이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남아공전이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 성향이 강한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 능력을 보여준 만큼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카드 관리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 한국 선수단 가운데 경고를 안고 있는 선수는 두 명이다. 수비수 이기혁(26·강원FC)은 체코전에서, 미드필더 백승호(29·버밍엄시티),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은 멕시코전에서 경고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경고 누적 2장이 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한국이 남아공전을 통과해 32강에 오를 경우 세 선수 모두 핵심 전력인 만큼 경고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이강인은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고, 이기혁 역시 월드컵 데뷔 무대임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 경기 초반 리드를 잡는다면 홍 감독이 두 선수를 조기에 교체해 토너먼트를 대비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의 오른쪽 윙어 자리에는 황희찬(30·울버햄턴), 배준호(23·스토크시티), 이동경(28·울산 HD)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기혁이 맡고 있는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 자리에는 박진섭(31·저장FC), 조위제(25·전북 현대) 같은 정통 중앙수비수는 물론 이태석과 설영우 등 측면 자원도 활용 가능하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