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한화“클락위해서라면”…훈련비디오고향집으로

입력 2008-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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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애지중지’ 귀하신 몸이 된 외국인타자 더그 클락(32)을 위해 아낌없이 성의를 보이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의 고향에서 형이 결혼식을 올리지만 참석하지 못하는 클락을 위해 이미 이경재 구단 사장 명의로 축하 화환을 보내놓은데 이어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을 마련했다. ‘KTX를 타고’, 혹은 비행기로도 갈 수 없는 클락을 비디오에 실어 고향집으로 보내주는 것. 이를 위해 한화 홍보팀은 18일 대구 원정을 온 클락의 훈련과 경기 장면을 긴급히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에 담았다. 섭씨 33도에 이르는 대구의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경기 전부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던 클락도 카메라 앞에서 만큼은 밝은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화 윤종화 단장은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달라고 하면 계약서상 보내줘야 한다. 그런데 클락이 먼저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휴가는 필요 없다’고 했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명의 ‘한국형 용병’이다. 대구=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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