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SK 7월굴욕“박재홍4억값못해?”

입력 2008-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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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 단독 1위는 기정사실처럼 보이던 SK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6월 한달간 19승3패(승률 0.864)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는데 7월에는 4승9패다. 한때 2위 두산을 10게임차나 앞선 상태였지만 추격의 가시권에 들어갔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 김성근 감독 “생각 좀 하고 경기하라” ‘핑계없는 무덤’이 없듯이 성적이 부진한 팀에는 여러 가지 악재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기술적·체력적 문제도 있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다. 팬들은 경기 중에 드러나는 상황이나 수치만 놓고 보지만 팀 내부 사정까지는 알 수 없다. 몇몇 선수가 분위기를 흐리면 팀은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한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 두산전을 패한 뒤 선수단을 모아놓고 “생각 좀 하고 경기하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그동안 관망만 해오던 김 감독으로서는 특정 선수의 느슨한 플레이와 생각 없는 플레이를 꼬집은 것이다. 팀이 안정세에 접어들다보니 과거 개인주의적인 일부 선수의 개인플레이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 4억원짜리 박재홍, 팀 추락 부채질 SK의 가장 큰 문제는 끝없는 타격부진. 김 감독은 평소 “위기 때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현재 1군에 등록된 야수 중 최고연봉(4억원)을 받는 박재홍이 최근 죽을 쑤면서 팀의 추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고연봉 타자 이호준(5억원)은 2군에 내려간 상태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은 18일 아예 박재홍을 비롯해 타격부진에 빠진 베테랑 타자들을 데리고 경기고에서 늦게까지 특별타격훈련을 지휘했다. 목동에서는 나머지 타자들이 훈련했다. 지난해 김 감독이 “팀은 생각하지 않고 개인주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며 2군에 내려보내기도 했던 박재홍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가 했으나 7월 성적표는 참담하다. 17일까지 42타수 10안타(타율 0.238) 4타점. 17일 중요한 두산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실책을 기록하며 팀 패배의 중심에 섰다. 심기가 불편해지면 덕아웃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김 감독은 18일 목동 우리전을 앞두고도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 직전에야 벤치에 앉았다. 김 감독은 그러나 이날도 박재홍을 4번에 넣으며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1회 2루수 플라이에 그치더니 3회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유격수땅볼로 물러나며 중심타자 구실을 못했다. 초반 승기를 틀어쥘 기회를 날려버렸다. 5회 상대선발 전준호의 갑작스러운 컨트롤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볼넷, 8회 내야안타.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위안을 찾기에는 팀의 현주소가 불안하다. 18일 목동 우리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지만 힘겨운 행보다. 목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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