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다수상구단살펴보니…
2008년 프로야구를 빛낸 영광의 얼굴인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신인선수(신인왕)가 6일 탄생한다. MVP는 김광현(SK)과 두산 김현수(두산)의 2파전 구도로 전개되고, 신인왕으로는 삼성 최형우(25)가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역대로 MVP와 신인왕을 최다 배출한 명가의 혈통이 올해는 어떻게 될지도 흥미요소 중 하나다.
올해 김광현 김현수와 더불어 김태균(한화) 윤석민(KIA) 카림 가르시아(롯데) 등이 후보에 오른 MVP는 그동안 삼성에서 단골로 배출됐다. 총 9회.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을 비롯해 1997년과 1999년 등 모두 5회에 걸쳐 MVP를 수상한 이승엽(현 요미우리)의 공이 컸다. 이승엽 외에도 이만수(1983년) 장효조(1987년) 김성래(1993년) 배영수(2004년) 등이 ‘푸른 피’의 MVP로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했다.
다음으로는 KIA의 전신 해태가 총 6차례에 걸쳐 MVP를 석권했다. 김성한(1985·1988년) 선동열(1986·1989·1990년) 이종범(1994년) 등 3명이 MVP의 영광을 안았다. KIA로 바뀐 뒤에는 단 한명의 MVP도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언제쯤 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두산과 한화가 나란히 4회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올해 김현수가 수상한다면 두산은 단독 3위가 되고, 김광현이 거머쥐면 SK 선수로는 첫 경험이 된다.
최형우와 강정호(히어로즈) 김선빈(KIA) 손광민(롯데) 유원상(한화) 등이 이름을 올린 신인왕에서는 역대로 현대(6회) LG(5회) 두산(4회)이 두각을 드러냈다. 최형우가 신인왕에 등극하면 삼성도 양준혁(1993년) 이동수(1995년) 오승환(2005년)에 이어 4명째를 배출하게 된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