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승엽, 추신수, 백차승, 임창용 등, 해외파 전원이 포함됐다.´
내년 3월 열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1차 후보선수명단(Player Interest List) 45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1차 후보선수명단 45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을 살펴보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전 LA 다저스),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요미우리), 임창용(야쿠르트), 이병규(주니치) 등 해외파 7명을 포함, 45명 모두 프로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19명, 포수가 4명, 야수가 19명(내야수 13명, 외야수 9명)으로 짜여졌다.
특히, 이날 발표된 명단에 최근 대표팀 합류를 고사한 이승엽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승엽은 최근 김인식 대표팀 감독을 만나 대표팀 합류가 힘들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승엽이는 저번에 곤란하다고 밝혔지만 기술위원회 회의결과, 혹시 이승엽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일단 45명 명단에 넣었다. 후보 명단에 없으면 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고 이승엽을 포함시킨 이유를 밝혔다.
백차승과 김병현(전 피츠버그)도 이날 전격적으로 1차 후보명단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백차승에 대해 "백차승에게 아직 연락을 못했다. 내일쯤 통화를 할 것이다. 백차승이 미국 국적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가 되겠지만 그 선수에게 이번 기회에 조국을 위해서 던질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백차승을 포함시키는 것이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실력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선발한 것이다"고 답했다.
WBC대표팀 최종 명단은 오는 26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1월 15일에 하와이 전지훈련 떠날 예정인데, 선수들을 데려간 후 같이 훈련한 선수들을 탈락 시켜 돌려보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또 일찍 전지훈련을 가는 팀들을 대비해 미리 발표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45명의 후보선수들은 1월 16일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된다. 최종 엔트리 마감은 2월 26일이다.
WBC 예선 1라운드 A조에 편성된 한국 야구대표팀은 3월6일 오후 6시30분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제 2회 WBC 대표팀 1차 후보선수 명단
▲투수(19명)-박찬호(전 LA다저스) 백차승(샌디에이고) 이혜천 임창용(이상 야쿠르트) 김병현(전 피츠버그) 김광현 정대현 이승호(이상 SK) 손민한 송승준(이상 롯데) 오승환 정현욱(이상 삼성) 장원삼 마일영(이상 히어로즈) 윤석민 서재응(이상 KIA) 류현진(한화) 봉중근(LG) 이재우(두산)
▲포수(4명)-박경완(SK) 강민호(롯데) 진갑용(삼성) 조인성(LG)
▲내야수(13명)-고영민 손시헌 김동주(두산) 이대호 조성환 박기혁(롯데) 이범호 김태균(한화) 나주환 최정 정근우(SK) 이승엽(요미우리) 박진만(삼성)
▲외야수(9명)-추신수(클리블랜드) 이병규(주니치) 김현수이종욱(두산)이택근(히어로즈) 이진영(LG) 이용규(KIA) 박재홍(SK) 김주찬(롯데)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