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두려워말라”…로이스터공격철학

입력 2009-04-17 23: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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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 스포츠동아DB

1 타율·타점형 조화로운 ‘타순 짜기’ 2 소극적 안돼…스트라이크는 쳐라 3 이인구 믿는다…기다림의 용인술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no fear”가 두뇌 속에 문신처럼 박힌 사람이다. ‘no fear’의 극복대상은 실패다. ‘실패를 두려워 말라’는 뜻이다. 이 코드를 읽어야 로이스터의 공격 철학에 접근할 수 있다. 첫째 특징은 타점형 타자와 타율형 타자의 구분이다. 물론 로이스터는 해결을 해내는 타점형 타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타율형 타자의 필요성도 인지하고 있다. 단 타율형 타자는 적극적 베이스러닝을 불사해야 된다. 예를 들어 이대호-홍성흔이 타율형이라면 가르시아-강민호는 타점형에 해당한다. 두 가지 유형을 어떻게 섞느냐가 로이스터 타순 짜기의 핵심이다. 둘째 특징은 볼넷을 소극적 공격으로 분류하는 시각이다. ‘볼넷을 얻지 말라’가 아니라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말라’는 쪽이다. 김주찬은 인내심이나 선구안이 떨어지는 타입인데도 롯데 부동의 1번타자로 쓰는 이유도 이 맥락에서다. 그의 콘택트 능력과 발을 인정하는 관점이다. 셋째 특징은 앞의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타자라면 맹목에 가깝게 계속 기용하는 용인술이다. 17일 히어로즈전에 앞서서도 “필요한 연습을 다 하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뿐이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간 해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타순 변형도 극히 제한적이고, 이인구에 대해선 “나의 2번타자”라고까지 단언했다. 목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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