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경기종합]‘갈매기’홍성흔홈런신고식

입력 2009-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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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민호’ 롯데 강민호가 27일 사직 LG전 2회초 무사 1루에서 이진여의 파울플라이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이론 놓친뒤 아까워하고 있다. 사직|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LG 바우어 5이닝 4실점 또 흔들…가르시아 부활 대포

○LG 5-6 롯데(사직)

LG 김재박 감독은 새 용병 바우어의 데뷔 등판(21일 광주 KIA전) 직후 “퀵모션과 주자 견제에 허점이 많다”고 했다. 이후 통역과 함께 비디오를 보며 바우어에게 ‘지나치게 깨끗한’ 투구 동작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몸에 밴 습관이 쉽게 고쳐질 리 없다. 롯데 김주찬은 두 번이나 초구부터 2루로 내달렸고, 박기혁도 5회 무사 1루에서 여유있게 2루를 훔쳤다. 모두 득점과 직결되는 도루였다. 바우어는 결국 5이닝 7안타 4실점하고 강판. 김주찬은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7번까지 타순이 내려간 가르시아는 2회 2루타와 4회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또 홍성흔은 8회 쐐기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적 후 첫 아치를 신고했다. LG는 9회 조인성의 적시타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한 점을 얻지 못해 3연패했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정수성 단독 홈스틸·브룸바 14호 홈런…히어로즈 2연승

○히어로즈 7-2 두산(잠실)

SK의 유일한 대항마가 되고자 하는 두산. 꼴찌탈출에 온 몸을 던진 히어로즈. 그리고 양 팀 에이스 두산 김선우와 히어로즈 이현승의 세 번째 맞대결. 2위와 8위 팀의 경기지만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었다. 경기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히어로즈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중요할 때 실책이 나와서 쉽게 이겼는데 지금은 똘똘 뭉쳐서 끝까지 포기를 안 한다”고 경계했다. 예상은 적중, 정수성의 발 앞에 두산의 뚝심도 흔들렸다. 정수성은 5회 안타와 도루로 3루까지 진출, 김선우가 방심하는 사이 홈으로 쇄도해 통산 22호 단독 홈스틸에 성공했다. 허를 찔린 김선우는 브룸바에게 시즌 14호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히어로즈 타자들은 4회부터 7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는 끈질긴 공격력을 선보였다. 팀은 패했지만 두산 금민철은 9회 2007년 리오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연속 3구 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타점머신’ 김상현 결승 2타점…유동훈 첫 세이브

○KIA 5-2 SK(문학)

SK 김성근 감독은 27일 KIA전을 앞두고 “LG로 간 이진영의 보상 선수로 이승호와 김상현을 놓고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26일까지 김상현은 33경기에서 37타점.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뒤, ‘타점머신’으로 변신했다. 반면 이승호는 26일 팔꿈치 수술대에 올랐다. 그 김상현이 또 한번 킬러본능을 발휘했다. 2-2로 맞서던 7회 2사. SK 구원투수 니코스키의 사구와 볼넷, 2루수 정근우의 본 헤드 플레이를 묶어 이뤄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볼 카운트 2-1의 불리한 상황에서 윤길현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KIA 용병 로페즈는 8이닝 6안타 4삼진 2실점으로 2승(2패)째를 따냈고 집단 마무리 전환 이후 유동훈이 첫 세이브를 거뒀다. 3위 KIA는 하루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되살아난 청주 불방망이…한화 대포 5방, 삼성 넉아웃

○삼성 3-8 한화(청주)

‘깨 백바퀴 구르는 것보다 호박 한 바퀴 구르는 게 낫다’는 얘기가 있다. 한화가 ‘홈런공장’이라는 청주구장에서 홈런 5방을 날리며 삼성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1회초 선두타자 강동우가 홈런포를 개시한 뒤 1사후 김태완이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화답했다. 3-1로 앞선 5회초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디아즈의 2점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뒤 6회에도 강동우의 솔로포, 김태완의 2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완은 시즌 13호로 홈런선두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은 5.1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승수(3)와 패수를 맞췄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3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3실점으로 최근 5연패 및 시즌 7패(1승)째를 당했다. 삼성은 부진에 빠졌던 박석민이 2회 4호 솔로홈런으로 손맛을 본 것이 위안이었다.

청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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