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외야수 후쿠도메 코스케(31)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희망했다. 17일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전날 나리타공항에 귀국한 후쿠도메가 인터뷰에서 제2회 WBC 출전에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후쿠도메는 이날 도착 직후 일본 취재들을 만난 자리에서 "WBC 대표팀에 나를 포함시켜 준다면 영광이다. 일본 야구계를 위해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시즌을 마치고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 4년간 4800만 달러를 받고 컵스에 입단한 후쿠도메는 개막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4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1홈런 22득점을 기록, 컵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후쿠도메는 5월부터 급격한 부진에 빠졌고, 결국 타율 0.257 10홈런 58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친 활약을 보였다. 시즌이 끝난 뒤 시카고 현지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후쿠도메는 내년 주전 자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자신의 입지를 다지지 못한 상황에서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 이름)´에 합류를 어필한 후쿠도메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후쿠도메는 "WBC 캠프에서 결과를 남기면 정규시즌 주전 자리는 따라 올 것"이라며 대회 출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WBC 대표팀은 지난 현역 메이저리거 7명을 포함한 48명의 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등이 총원동원 됐고, 후쿠도메도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