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재능이 너무 많아서일까.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또 한 번 우타자로 타격훈련을 했다. 스위치히터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의 팀 훈련을 소개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최지만은 이날 우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했다. 5일에 이어 일주일새 2번째 보도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지난해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185(108타수 20안타)로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5시즌 이후 다시 스위치히터로 도전하는 듯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재미’ 차원의 시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채드 모톨라 탬파베이 타격코치는 “최지만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설 때 ‘왜 우타석에 들어서는지’에 대해 물었다. 최지만이 ‘재미로 해봤다’고 하더라. 팀도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지만은 이날 우타석에서 좌투수 라이언 쉐리프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재미 차원이라고는 해도 감각이 나쁘지는 않으니 한 번쯤은 모색해볼 만한 길이다. 2016시즌에 앞서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 또한 “우타자로도 좋은 스윙을 보인다”고 최지만을 칭찬한 바 있다.
하지만 최지만은 “내가 쉐리프에게 2루타를 친 것은 팀 내 최고 타자라 그렇다”고 너스레를 떤 뒤 “투수의 훈련을 돕기 위해 우타석에 들어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최지만이 정규시즌에 우타석에 나서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종의 해프닝이다.
한편 탬파베이는 25일 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동산고 선후배 매치업’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지만은 그때도 좌타석에 들어설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