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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무엇이 달라지나?
ML은 24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워싱턴 내셔널스의 공식 개막전으로 2020시즌 개막을 알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늦춰진 만큼 팀당 60경기 체제로 진행된다. ML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수다. 같은 지구의 팀과 40경기, 그리고 다른 리그의 동일 지구 팀과 인터리그 20경기를 소화한다. 지역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괴물’ 류현진(33)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개 팀에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5개 팀만 만난다. 나머지 20팀과는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는다.
아울러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NL만의 풍경도 올해는 사라진다. 투수의 안타라는 흥밋거리가 사라진 동시에 리그 전반에 득점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연장전에선 주자를 2루에 두고 이닝을 시작하는 승부치기가 도입된다.
●불가피한 초반 전력질주, WS 챔피언은?
시즌 초반 체력을 안배한 뒤 중후반 승부를 거는 운용은 적어도 올 시즌에는 무용지물이다. 초반부터 전력질주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뎁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한두 명이 이탈하더라도 그 자리를 채울 선수가 많은 팀이 단기 레이스에서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ESPN은 22일 2020시즌 전망 특집기사를 게재했는데, LA 다저스(NL 서부)가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AL 동부)를 꺾고 왕좌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MLB닷컴도 2020시즌 개막을 앞둔 최종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를 1위, 양키스를 2위로 꼽았다. 다저스는 선발 류현진, 마에다 겐타, 리치 힐(이상 미네소타 트윈스)이 떠났고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시즌 불참을 선언했지만 무키 베츠가 가세한 타선의 위력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을 위시한 선발진의 높이에서 우세하다.
지구별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AL 중부), 휴스턴 애스트로스(AL 서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NL 동부), 신시내티 레즈(NL 중부)가 꼽혔다. NL 중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고전 예상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난해 1위 팀의 우세가 점처졌다. 예측이 어려운 만큼 보수적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