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노사협상 불발로 올해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 것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사무국의 일방적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부터 직장폐쇄를 겪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4월 1일(한국시간) 정규시즌 개막까지도 무산됐다. 2월 말부터 이달 2일까지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진행된 노사협상이 최종 불발되면서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결정됐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31·LA 에인절스)은 3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야구를 사랑하며 경기에 뛰고 싶다. 하지만 올바른 단체협약 협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공정한 협상 대신 리그 폐쇄를 선택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출처 | 마이크 트라웃 SNS
사무국의 일방적 조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란 뜻도 내비쳤다. 트라웃은 “나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할 것이다. 이는 팬들과 다음세대 선수들을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동료인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33) 역시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과 2일 인터뷰에서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는 “선수측이 더 좋은 제안을 했지만, 사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조금도 움직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의 제안서에는 우리가 이전까지 본 적 없던 내용도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바보로 보고 있다. 말도 안 되는 내용을 몰래 넣으려고 시도했다”고 맹비난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