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 양측이 7일 뉴욕에서 만나 대화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단체협약(CBA) 개정에 대한 노사 양측의 의견 불일치로 직장폐쇄에 돌입한 상태다. 노사협의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나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2일 “노사 합의에 실패했다. 4월 1일로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은 연기한다. 개막 후 열릴 2번의 시리즈(팀당 6경기)는 취소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1차 협상 격인 주피터 협상이 결렬된 뒤 2차 협상 테이블이 뉴욕에 차려지게 된 셈이다. 선수노조는 새 협상 자리에서 양측이 이미 합의한 ‘포스트시즌(PS) 진출팀’에 관한 안건을 다시 꺼내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지난 시즌까지 총 10개 구단이 PS 무대에 올랐다. 구단들은 리그 흥행과 수익을 위해 이를 14개 팀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선수노조는 14개 팀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협상 끝에 새 시즌부터는 기존 10개 팀에서 2개 팀이 늘어난 12개 구단이 PS에 나서도록 했다. 이는 양측이 주피터 협상에서 유일하게 합의한 안건이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이 안건을 다시 꺼내 구단측의 요구(14개 팀 진출)를 들어주는 대신 다른 사안에서 실리를 취하려 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최저연봉, 부유세(균등경쟁세) 기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기 전 선수들에게 주는 보너스 규모 등 실질적 분야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끌어내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