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심야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끝났다”며 “다른 2개의 시리즈가 일정에서 추가 취소 돼 이번 시즌 개막이 4월 15일까지 연기 된다”고 전했다.
앞서 MLB 노사는 9일부터 10일까지 17시간 동안 미국 뉴욕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부유세(균등 경쟁세)와 보너스 풀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구단 측은 부유세를 올해 2억30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2억4200만 달러로 올리겠다고 제안했지만, 선수노조는 올해 2억38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2억6300만 달러로 올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보너스 풀도 선수노조는 80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구단들은 4000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사무국이 162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통보했던 9일까지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올해 정규시즌 개막은 빨라야 내달 14일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정규시즌 일정 축소가 불기피할 전망이다. 직장폐쇄는 어느덧 98일이 됐다. 자유계약선수(FA) 수백 명이 아직 새 팀을 찾지 못 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캠프도 한달째 열지 못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