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2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류현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의 2022시즌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결정된 뒤 줄곧 국내에 머물며 훈련에 매달렸다. 2월부터는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불펜피칭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당초 한화의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만 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장기화되면서 한화의 대전 2차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다.
연이은 노사협상 결렬로 시즌 축소 가능성까지 높아졌던 메이저리그는 11일(한국시간)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다음달 8일 개막이 확정됐고, 팀당 162경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 딸과 함께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2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류현진은 노사협상 타결 소식을 접하자마자 출국을 준비했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로 이동해 현지적응을 마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19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올해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국내 거제 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늘 2점대 평균자책점(ERA)과 30경기 등판을 목표로 세운다. 올해도 같은 목표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토론토 에이스’의 타이틀을 확고히 하기 위한 그의 결심은 굳건했다.
개인훈련에만 매진했다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한화의 체계적 훈련 스케줄을 소화한 것은 분명 소득이다. 류현진이 약속대로 2022시즌 30경기 등판과 2점대 ERA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