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의 부시 스타디움 방문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2)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돌아갔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얼마나 대단했을까?
미국 주요 매체는 28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 푸홀스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250만 달러.
이로써 푸홀스는 은퇴를 앞두고 자신을 메이저리그에 데뷔시켜준 뒤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앞서 푸홀스는 LA 에인절스에서의 큰 부진 때문에 수많은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의 푸홀스는 결점이 없는 타자였다.
푸홀스는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그 해 37홈런-130타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를 지배한다. 11년간 1705경기에서 타율 0.328와 445홈런 1329타점, 출루율 0.417 OPS 1.037을 기록했다.
특히 푸홀스는 이 기간 동안 최우수선수(MVP) 3차례를 수상했고, 수상하지 못한 해에도 3위 내에 5번, 5위 내에 2번, 10위 내에 1번 이름을 올렸다.
즉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의 11년 동안 매년 MVP 순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 신인 시절에도 MVP 4위에 선정됐다.
만약이라는 가정은 무의미하나 배리 본즈에게 금지약물이 없었다면, 푸홀스의 MVP 수상 경력은 3회를 넘어 5회가 됐을 수도 있다.
푸홀스는 이 기간 동안 OPS 1.100을 4번이나 넘겼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1년 기록한 0.906이 최저치. 놀라울 따름이다.
또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게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지난 2006년과 2011년. 푸홀스는 당시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푸홀스는 LA 에인절스 이적 후 처음으로 부시 스타디움을 방문한 지난 2019년에 세인트루이스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제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푸홀스의 마지막 도전을 지켜보게 된다.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700홈런. 현재 679홈런으로 21개가 남았다.
앨버트 푸홀스의 부시 스타디움 방문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