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개막하는 MLB 2022시즌

입력 2022-04-07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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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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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가 우여곡절 끝에 2022시즌의 막을 올린다. 8일(한국시간)부터 약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겨울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부유세(균등 경쟁세)와 보너스 풀 등 여러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직장폐쇄로 인해 당초 이번 달 1일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도 미뤄졌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양측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일주일 늦게나마 막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0월까지 팀당 162경기가 펼쳐진다.

개막전은 8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밀워키 브루어스-시카고 컵스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메츠-워싱턴 내셔널스, 신시내티 레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휴스턴 애스트로스-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7경기가 벌어진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는 악천후로 순연됐다.

개막전부터 흥미로운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휴스턴은 지난해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프램버 발데스를 내세운다.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다르빗슈 유를 출격시킨다. 다르빗슈의 맞대결 상대는 매디슨 범가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박효준(피츠버그)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빅리그 2년차 김하성은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72, 1홈런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박효준은 미국 진출 후 7년 만에 28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지난해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44경기에서 타율 0.197, OPS 0.638, 3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MLB에선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기존 10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이 역시 노사협상에 따른 결과다. 양대리그 지구 우승팀은 과거 어드밴티지를 받았지만, 이제는 승률 1·2위 팀만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한다. 지구 우승팀 중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은 와일드카드 3위와 붙고, 와일드카드 1위와 2위가 대결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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