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웨인라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불혹의 나이에 전성기 시기 기량을 되찾은 애덤 웨인라이트(4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이크 무시나와 같은 길을 걸을까?
웨인라이트는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2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웨인라이트는 6이닝 동안 81개의 공(스트라이크 53개)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 6개를 잡아냈다.
불혹의 나이를 잊은 완벽한 투구. 웨인라이트가 허용한 안타 5개는 모두 단타였다. 또 공격적인 투구로 단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웨인라이트의 호투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9점을 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9-0 완승을 거뒀다. 웨인라이트의 시즌 첫 승.
웨인라이트는 지난해 32경기에서 무려 206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대 초반의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
이는 마치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끝에 명예의 전당에까지 입회한 무시나를 보는 듯하다.
무시나는 볼티모어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뉴욕 양키스 이적 후 30대 중반을 맞으며 성적이 나빠졌다. 이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현상.
하지만 무시나는 마지막 시즌인 2008년에 놀라운 모습을 보인다. 34경기에서 200 1/3이닝을 던지며, 20승 9패와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한 것.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각각 6위와 19위에 오른 좋은 성적. 또 무시나는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마이크 무시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