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악의 투구로 2022시즌을 시작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순번이 다시 내려앉게 될까?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3 1/3이닝 동안 70개의 공(스트라이크 43개)을 던지며, 5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패전은 면했으나 최악의 투구를 한 것. 평균자책점은 16.20이다.
류현진은 팀 타선이 3회까지 6득점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토론토는 마운드가 무너진 끝에 6-12로 패했다. 시즌 첫 패배.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한 현지 매체의 혹평이 쏟아졌다. 캐나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2년 전 토론토로 이적할 당시 에이스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3선발로 밀렸고, 이날 경기에서는 타선의 지원에도 스스로 무너지며 첫 패배의 원흉이 됐다”고 언급했다.
또 “류현진이 팀 내 선발진에서 4선발급 투수로 보인다”며 혹평했다. 류현진의 선발 순번이 1선발에서 3선발로, 다시 4선발로 내려갈지 관심거리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 매체를 통해 "류현진은 초반 날카로웠다. 하지만 4회에는 날카로움을 잃었다"며 최대한 두둔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분명 실망스러웠다. 류현진의 뒤에는 유망주 알렉 마노아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있다.
만약 류현진의 부진이 이어지고 마노아와 기쿠치가 호투할 경우, 토론토 선발 마운드의 등판 순번은 다시 한 번 조정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