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옐리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옐리치(31, 밀워키 브루어스)가 진기록을 세웠다. 한 팀을 상대로 3번째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옐리치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옐리치는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단 밀워키는 옐리치의 활약에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11-14로 패했다.
옐리치는 이날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경기에 기록하는 힛 포 더 사이클을 완성했다. 이는 개인 통산 3번째 힛 포 더 사이클.
더욱 놀라운 것은 옐리치가 자신의 힛 포 더 사이클 3회를 모두 신시내티 상대로 이뤘다는 것.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 속에 힛 포 더 사이클을 3회 달성한 선수는 총 5명. 아직 4회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옐리치가 첫 4회 달성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옐리치는 2회 2루타, 3회 홈런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힛 포 더 사이클을 예고했고, 5회 단타를 때린 뒤 9회 극적으로 3루타를 추가했다.
진기록을 세운 옐리치는 이날까지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259와 5홈런 20타점 22득점 29안타, 출루율 0.356 OPS 0.838 등을 기록했다.
이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기록. 하지만 여전히 밀워키가 바라는 최우수선수(MVP) 급 옐리치의 성적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