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9이닝 당 탈삼진 1위에 오른 딜런 시즈(27,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모 아니면 도’의 정석을 보여줬다. 6실점 하는 동안 삼진 11개를 잡았다.
시즈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시즈는 4이닝 동안 90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을 던지며, 6피안타 6실점했다. 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는 홈런 2방을 맞았다.
하지만 시즈는 이날 무려 삼진 11개를 잡았다. 뉴욕 양키스의 선발 라인업 9명 중 홈런 2방을 때린 스탠튼을 제외하고는 모든 타자에게 탈삼진 1개 이상을 기록했다.
‘모 아니면 도’의 투구를 보인 것. 시즈의 평균자책점은 6실점 부진으로 2.38에서 3.55까지 상승했으나 9이닝 당 탈삼진은 12.4개에서 13.7로 오히려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4년차의 시즈는 매우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165 2/3이닝을 던지며 226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 당 12.3개로 이 부문 전체 1위.
시즈는 이날 11탈삼진으로 시즌 58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셰인 맥클라나한(25)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위의 기록이다.
만약 시즈가 이번 시즌 20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할 수 있다면, 탈삼진왕에 오르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시즈는 이날 6실점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팀 타선의 폭발에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7-15로 패했다.
모 아니면 도의 투구를 보여준 시즈는 이날까지 시즌 7경기에서 38이닝을 던지며, 3승 1패와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58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