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려 11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온 앨버트 푸홀스(42)가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에게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푸홀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푸홀스는 타자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는 등 오랜만에 좋은 타격을 했다. 놀라운 장면은 9회 나왔다. 푸홀스가 갑자기 투수로 나선 것.
세인트루이스는 8회까지 15-2로 앞섰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푸홀스를 마운드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푸홀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첫 마운드 경험.
하지만 푸홀스는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브랜든 크로포드와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백 투 백 홈런을 맞아 4실점했다.
이후 푸홀스는 마지막 3번째 아웃카운드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투수로 최종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은 36.00이다.
물론 푸홀스의 실점이 세인트루이스 승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5-6으로 승리했다. 푸홀스의 최고 구속은 66.8마일(107.5km)이었다.
홈런 맞은 앨버트 푸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