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 이닝 5홈런 화력쇼…MLB 8번째 진기록

입력 2022-05-18 14: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회 2점 홈런을 터뜨린 휴스턴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카일 터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회 2점 홈런을 터뜨린 휴스턴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카일 터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한 이닝에 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을 세웠다.

휴스턴은 18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2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2회 초 홈런 5방을 몰아치는 화력 쇼를 펼쳤다.

0-1로 뒤진 채 2회 초 공격에 나선 휴스턴은 선두타자 요르단 알바레스가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발디를 상대로 펜웨이파크의 좌측 펜스 이른 바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왼쪽 타석에 선 알바레스는 이발디의 아웃코스 패스트 볼을 밀어 쳤다.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카일 터커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음 타석에 나선 헤레미 페냐도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쳤다. 순식간에 홈런 3방을 맞은 이발디는 후속 타자 호세 시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우전안타, 호세 알투베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마이클 브랜틀리는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점수차를 7-1로 벌렸다. 휴스턴은 후속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3루 땅볼로 아웃됐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나선 알바레스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전 타석에서 실책으로 출루한 구리엘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한 이닝 5홈런이라는 구단 신기록과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이발디를 강판시켰다. 만루 홈런만 나왔다면 ‘사이클링 홈런’이 될 뻔 했다.

앞서 1939년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신)가 최초로 한 이닝 5홈런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휴스턴에 앞서 7차례 나왔다.

휴스턴의 이전 한 이닝 최다 홈런은 20004년 9월 9일 신시네티 레즈를 상대로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배그웰, 랜스 버크먼, 마이크 램이 터뜨린 4홈런 이었다.

이날 1⅔이닝 동안 5홈런 포함 8안타를 맞고 9실점(6자책) 한 이발디는 한 이닝에 5홈런을 맞은 역대 3번째 투수가 됐다.

앞서 2000년 9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체이스 앤더슨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2017년 7월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이클 블레이제크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한 이닝 5홈런을 허용한 적이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총 6개의 홈런 포함 15안타를 몰아친 휴스턴의 13-4 대승으로 끝났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