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지는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6일만으로, 통산 신시내티전 8번째 등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ERA) 9.00(12이닝 12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4이닝 5실점에 그쳤다. 그러나 4월 18일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복귀해 치른 첫 경기였던 15일 탬파베이전에선 4.2이닝 4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회복세를 알렸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고, 스스로도 “직구가 살아난 기분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등판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신시내티는 19일까지 10승26패(승률 0.278)로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 팀이다. 각종 투타 지표 모두 하위권이다. 팀 타율(0.217)과 OPS(출루율+장타율·0.645) 내셔널리그(NL) 15개 팀 중 14위다. 팀 ERA는 5.9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압도적 꼴찌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콜로라도 로키스(5.03)와 격차도 몹시 크다.
류현진의 신시내티전 통산성적도 나쁘지 않다. 7경기에서 4승2패, ERA 3.70을 거뒀다. 가장 최근 등판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5월 20일 원정경기였고, 당시 7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규정타석을 채운 신시내티 타자 4명 중 타율 0.260을 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나마 꼽을 수 있는 경계대상은 팀 내 최다홈런을 기록 중인 브랜든 드루리(0.243·7홈런·22타점)와 토미 팸(0.240·4홈런·12타점)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드루리는 4타수 2안타, 팸은 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122(74타수 9안타), 3타점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 조이 보토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류현진과 맞붙을 선발투수는 루이스 카스티요가 유력하다. 2018년 10승, 2019년 15승을 올린 팀의 핵심 투수였지만, 올 시즌에는 2경기에서 1패, ERA 5.59로 부진하다. 여러모로 류현진에게는 시즌 첫 승을 사냥할 절호의 기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