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히가시오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격이 매우 좋지 않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32, 뉴욕 양키스)가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날에 진기록을 세웠다.
히가시오카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히가시오카는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는 이날 타선이 폭발하며 18-4의 대승을 거뒀다.
히가시오카는 이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는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진기록이 탄생한 것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였다.
이미 17-4로 앞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8회. 시카고 컵스는 1루수 프랭크 스윈델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윈델의 두 번째 마운드 경험.
히가시오카는 스윈델의 35.1마일(약 56.5km)짜리 공을 때려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렸다. 이는 홈런을 때린 가장 느린 공으로 기록됐다.
스윈델이 던진 35.1마일짜리 공은 사회인 야구에서도 구경하기 어려운 느린 공. 히가시오카는 보기 힘든 이 공을 때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멀티홈런을 기록한 히가시오카는 이날까지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172와 2홈런 7타점, 출루율 0.225 OPS 0.505를 기록했다.
타격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선수. 하지만 히가시오카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꾸준히 포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