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월드시리즈 당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워싱턴 내셔널스의 결정은 틀린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대가로 3155억 원은 너무 컸다.
미국 워싱턴 D.C. 지역 매체 워싱턴 포스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의 말을 빌려 스트라스버그 부상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는 오는 15일 경기에 나서지 않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스트라스버그는 15일 등판을 앞두고 실시한 불펜 투구에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제 스트라스버그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의 정밀 검진을 받는다. 복귀 일정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이 모든 것은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 시작됐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챔피언십시리즈(NLCS) 2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절정은 월드시리즈. 스트라스버그는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14 1/3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에 스트라스버그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워싱턴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는 악몽의 시작이었다.
워싱턴은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스트라스버그에게 7년-2억 4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 계약은 당시에도 악성 계약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예상은 정확했다. 스트라스버그는 계약 직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번 시즌까지 단 8경기에만 나섰다. 평균자책점은 6.89에 달한다.
미래 역시 불확실하다. 스트라스버그의 나이는 이제 34세. 선수 생활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34세의 투수가 한 순간에 좋아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
2019 월드시리즈 당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