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미콜라스가 노히터가 깨진 후 홈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콜라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9회 투아웃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칼 미첼을 상대로 볼카운트 2-2. 스트라이크 하나만 더 잡아내면 대기록 작성. 그는 이날 톡톡히 재미를 본 커브를 승부구로 던졌다. 하지만 상대 타자 미첼이 아웃코스 낮은 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투구를 잡아당겨 원 바운드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연결했다. 골드 글러브 수상 경력의 세인트루이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타구를 쫓아가다 글러브를 쭉 내밀었지만 조금 모자랐다.
ESPN에 따르면 미콜라스는 경기 후 현장 인터뷰에서 “커브볼이 경기 내내 꽤 좋았고, 조금 더 낮게 떨어뜨리려 했다”며 “(생각보다)높게 제구가 됐고 타자가 정말 멋진 타격을 했다. 타구가 쭉쭉 뻗어나갔다”라고 노히터가 깨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세이트루이스의 9-1 승리. 그는 8.2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생애 최다인 129개. 비자책 1실점도 있었다. 4회 초 수비에서 선두 타자가 좌익수 실책으로 2루에 출루한 뒤 후속 두 타자의 내야 땅볼 때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
한편 이번 시즌 노히터는 두 차례 나왔다. 뉴욕 메츠의 투수 5명이 4월 29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팀 노히터를 달성한데 이어 LA 에인절스의 신인 리드 데트머스가 5월 10일 템파베이를 상대로 무안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