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달이 시작될 때만 해도 거론되지 않던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의 타격 3관왕이 이제 1리 안으로 들어왔다. ‘모’ 단위의 승부다.
저지는 지난 19일(한국시각)까지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16와 59홈런 127타점 122득점 166안타, 출루율 0.419 OPS 1.120 등을 기록했다.
한 시즌 6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겼고, 홈런-타점-득점-출루율-OPS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자 그대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저지에게 60홈런과 함께 남은 과제는 타격 3관왕.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 루이스 아라에즈와 저지의 격차는 1리가 채 되지 않는다.
아라에즈는 20일까지 505타수 160안타로 타율 0.3168를 기록했다. 반올림해서 0.317다. 저지는 20일까지 525타수 166안타 0.31619로 0.316이다.
또 아라에즈와 저지 사이에 있는 잰더 보가츠는 20일까지 512타수 162안타 0.3164로 0.316를 기록해 2위에 올라있다.
즉 세 명의 선수가 1리 안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시즌 막바지이나 1리 안의 싸움이기 때문에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저지는 지난달을 마감할 당시 타율 0.296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기는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저지는 이달 들어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이달 15경기에서 타율 0.491를 기록하며, 단숨에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 경쟁에 나선 것. 저지는 15경기 중 13경기에서 안타를, 9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제 팀 당 15~16경기 가량이 남은 상황. 만약 저지가 아라에즈와 보가츠를 넘어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를 달성할 경우, 이는 타격 3관왕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3관왕이 나온 것은 총 17번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미겔 카브레라가 기록한 바 있다.
한 시즌 60홈런을 넘어 청정 타자 중 최고 기록인 62홈런에 도전장을 내민 저지가 타격 3관왕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