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역 최다승’에 빛나는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노익장을 펼친 끝에 개인 통산 3번째이자 2번째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17일(한국시각) 벌랜더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개인 통산 3번째이자 2019년 이후 3년 만의 수상.
벌랜더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와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이자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특히 벌랜더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여전한 위력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예전 그대로 90마일 중후반대를 형성했고,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낮아졌다. 1.75는 벌랜더의 가장 낮은 한 시즌 평균자책점이다.
이에 벌랜더는 자신의 첫 번째 수상이었던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벌랜더의 적수는 없었다.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벌랜더는 1위표 30장 모두를 받아 210점으로 만장일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2위표 14장, 3위표 10장 등으로 97점의 딜런 시즈.
또 3위에는 2위표 7장, 3위표 13장 등으로 87점을 얻은 알렉 마노아가 자리했고, 4위에는 2위표 9장, 3위표 7장 등으로 82점의 오타니 쇼헤이가 올랐다.
오타니의 경우 2위표 9장으로 마노아에 앞섰으나, 3위표를 많이 얻지 못했다. 이에 오타니가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이밖에 프람버 발데스, 셰인 맥클라나한, 셰인 비버, 네스토르 코르테스, 게릿 콜, 케빈 가우스먼이 4위~5위표를 나눠가지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