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코레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컵 등 미국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크리스마스 이전 코레아와 FA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단계인 메디컬 체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메츠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코레아의 부상 이력 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레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협상 과정에서 코레아의 몸 상태에 대한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 상황에선 메디컬 이슈가 없다. 아마도 과거 이력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코레아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며 통산 888경기에서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에는 타율 0.279, 22홈런, 68타점, 14도루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7년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미네소타에서 활약한 올해는 136경기에서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구성에는 물음표가 붙어있다. 8시즌 동안 7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15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은 한 차례(2016년)에 불과하다.
이 때문인지 최근 잇달아 FA 계약에 실패했다.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약 4494억 원)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4번째 규모이자 유격수 최고액이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계약은 불발됐다. 그러자 메츠가 뛰어들어 합의를 이뤄냈다. 12년 총액 3억1500만 달러(약 4045억 원)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식 발표는 미뤄지고 있다. 메츠는 코레아가 과거 종아리와 허리 부상을 당한 이력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메츠가 코레아와 계약조건을 수정한 뒤 최종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