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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난달 22일 가족과 함께 귀국한 뒤 한 달여간 휴식과 재활을 병행했다. 메이저리그(ML) 직장폐쇄로 3월에 출국한 올해를 제외하면 평소 1월 말이나 2월 초 오키나와 등으로 개인훈련을 떠났다가 미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달 가량 앞당겨졌다. 류현진은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을 통해 “언제나처럼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인천 동산고 시절이던 2004년 이후 2번째로 받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이다. ML에 진출한 뒤인 2015년 5월 왼쪽 어깨관절와순, 2016년 왼쪽 팔꿈치 관절경수술을 잇달아 받은 바 있다. 30대 중반에 또 한번 수술을 받게 된 만큼 부정적 여론도 뒤따랐다. 6월 수술을 앞두고 MLB닷컴은 “수술 이력이 있는 30대 중반의 선발투수에게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3시즌이 끝나면 다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된다. 현지에선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내년 6월 이후로 점치고 있다. 류현진이 예년보다 일찍 출국하는 것은 재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내년 시즌 풀타임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ML에서 커리어를 잇기 위해선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만 한다. 지금 이 시기에 완성도 높은 재활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다.
201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ML에 데뷔한 류현진은 통산 175경기에서 75승45패, 평균자책점(ERA) 3.27을 기록했다. 올 9월에는 역대 ML에서 뛴 한국선수들 중 3번째로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웠다. 그에 앞서 ML에서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운 선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49·은퇴)와 ‘추추 트레인’ 추신수(40·SSG 랜더스)뿐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