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 켄터키대학 트위터 캡처.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노던 켄터키 대학의 내야수 리암 맥패든-애크먼 26일(현지시각) 웨스턴 미시간 대학과의 경기에서 1회 만루 홈런을 두 차례 터뜨렸다.
이른바 ‘한만두’(한 이닝 만루 홈런 두 방)다.
대학 3학년생인 그는 이날 노던 켄터키 대학이 1회 공격에서 올린 14점 중 8점을 혼자 책임졌다. 하지만 한 이닝 만루홈런 두 개가 끝이 아니었다.
그는 6회까지 단타, 2루타, 3루타를 추가해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했다.
그는 WCPO 신시내티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그 자리에서 기절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제정신으로)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축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야구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날이었다”고 기뻐했다.
맥패든-애크먼은 이날 6타수 5안타 4득점 1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27-4 압승을 이끌었다.
한편 한 이닝 홈런 두 방은 박찬호(당시 LA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1999년 4월 23일 세인트루이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그랜드슬램 2방을 얻어맞아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한만두란 표현도 그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한만두’는 지금껏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때 딱 한 번뿐이었다. MLB.com의 데이터 분석가 톰 탱고는 ‘한만두’의 확률이 약 1200만분의 1이라고 추산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