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칸 스포츠 관련 보도 캡처.
7일 일본 니칸 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박찬호(49)는 전날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스의 연습경기 전 오타니(28)와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박찬호는 각 구단 스카우트로부터 오타니에 관한 얘기와 질문을 많이 듣고 있다며 “나도 투수 출신이라 오타니 선수의 투구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다만 타자로서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3점 홈런 2방) 6타점의 괴력을 뽐냈다. 첫 번째 홈런은 떨어지는 포크볼에 대응하기 위해 ‘무릎 쏴’ 자세로, 두 번째 홈런은 몸쪽 공을 받아칠 때 방망이가 부러졌음에도 담장을 넘겼다.
박찬호는 현역 시절 동료였던 노모 히데오를 비롯해 구로다 히로키, 요시이 마사토 등 일본 선수들의 예의바르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오타니 선수는 말할 것도 없이 실력과 함께 선배들과 같은 인간성을 모두 겸비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하고 연습해서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