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빛난 일본 최고 타자’ 부진 한 방에 날렸다

입력 2023-03-21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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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무네카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라카미 무네카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침묵을 지키던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무라카미 무네카타(23,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무라카미가 마지막에서야 이름값을 했다.

일본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멕시코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을 가졌다.

이날 일본은 경기 중반까지 멕시코 마운드에 막혀 0-3으로 끌려갔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일본은 오는 22일 미국과 WBC 우승을 놓고 다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가장 반가워할 결승 대진이 성사됐다.

영웅이 된 무라카미는 첫 4번의 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4-5로 뒤진 9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끝내기 2루타를 때렸다.

무라카미의 부진은 일본에게 충격이었다. 중국전 3타수 무안타, 한국전 4타수 무안타, 체코전 3타수 1안타, 호주전 4타수 2안타. 본선 1라운드 14타수 2안타.

이후 무라카미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일본 최고 타자의 체면을 살렸으나, 이날 다시 4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졌다.

이에 9회 보내기 번트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강공을 선택했고, 무라카미는 그 믿음을 끝내기 2루타로 갚았다.

이제 무라카미는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도 일본의 중심 타자로 나설 것이다. 미국의 선발투수는 메릴 켈리. 무라카미가 끝내기 2루타의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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