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레라스가 투구에 맞은 후 교체 아웃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는 31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8회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고 경기에서 빠졌다.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의 시속 102.7마일(165km/h) 투구가 바깥쪽 낮게 날아와 미트를 갖다대지 못했다. 투구는 콘트레라스의 오른쪽 무릎 부위를 강타하고 뒤쪽으로 흘렀다. 정강이 보호대 덕에 맨살에 직접 맞지는 않아 충격이 조금 줄었다. 그는 뒤로 흐른 공을 쫓아갈 때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계속 뛰겠다는 의사표시를 했지만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해 교체 아웃 됐다.
카디널스는 지난 시즌 야디어 몰리나가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면서 거의 20년 만에 새로운 포수와 함께 2023시즌을 맞이했다. 몰리나의 후임이 라이벌 시카고 컵스에서 커리어의 첫 7년을 보내고 자유계약선수로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콘트레라스다.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카디널스의 올리버 마몰 감독은 경기 후 콘트레라스의 무릎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MRI를 찍을 예정이지만 하루나 이틀 정도 결장한 뒤 다시 포스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콘트레라스는 새 홈구장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카디널스는 콘트레라스가 교체될 때 7-6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투구가 빠지는 틈에 주자 2명이 2루와 3루로 진루한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 안타 때 모두 홈을 밟은 블루제이스에 7-8 역전을 허용했다. 카디널스는 8회 말 다시 9-8로 리드를 잡았지만, 9회 초 수비에서 2실점하며 결국 9-10으로 패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