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팀 투수 공 맞고 교체 된 포수, MLB에서 이런 일이?

입력 2023-03-31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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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레라스가 투구에 맞은 후 교체 아웃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콘트레라스가 투구에 맞은 후 교체 아웃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수가 자기 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고 교체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는 31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8회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고 경기에서 빠졌다.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의 시속 102.7마일(165km/h) 투구가 바깥쪽 낮게 날아와 미트를 갖다대지 못했다. 투구는 콘트레라스의 오른쪽 무릎 부위를 강타하고 뒤쪽으로 흘렀다. 정강이 보호대 덕에 맨살에 직접 맞지는 않아 충격이 조금 줄었다. 그는 뒤로 흐른 공을 쫓아갈 때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계속 뛰겠다는 의사표시를 했지만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해 교체 아웃 됐다.

카디널스는 지난 시즌 야디어 몰리나가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면서 거의 20년 만에 새로운 포수와 함께 2023시즌을 맞이했다. 몰리나의 후임이 라이벌 시카고 컵스에서 커리어의 첫 7년을 보내고 자유계약선수로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콘트레라스다.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카디널스의 올리버 마몰 감독은 경기 후 콘트레라스의 무릎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MRI를 찍을 예정이지만 하루나 이틀 정도 결장한 뒤 다시 포스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콘트레라스는 새 홈구장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카디널스는 콘트레라스가 교체될 때 7-6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투구가 빠지는 틈에 주자 2명이 2루와 3루로 진루한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 안타 때 모두 홈을 밟은 블루제이스에 7-8 역전을 허용했다. 카디널스는 8회 말 다시 9-8로 리드를 잡았지만, 9회 초 수비에서 2실점하며 결국 9-10으로 패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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