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경기 안타+타점에 데뷔 홈런까지’ 이정후의 만점 데뷔

입력 2024-03-31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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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완벽하게 안착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MLB 데뷔 후 3연속경기 안타와 타점에 첫 홈런까지 신고한 맹활약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부터 시작된 샌디에이고와 원정 4연전으로 2024시즌을 시작했다. 이정후는 29일 개막전부터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는데, 31일까지 3경기에서 모두 안타, 타점을 생산하는 한편 대포까지 쏘아 올리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정후는 29일에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5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높은 싱커를 받아 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다. MLB 데뷔 첫 안타였다. 7회초 1사 1·3루 찬스에선 일본프로야구(NPB) 구원왕 출신인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데뷔 첫 타점까지 마크했다.

데뷔전에서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30일에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린 뒤 4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다시 머스그로브의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좌중간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틀 연속 안타와 타점을 생산한 이정후는 31일 최고의 장면을 완성했다. 먼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2·3루 찬스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타점을 수확했다. MLB 데뷔 후 3연속경기 타점이다. 이어 8회초에는 MLB 데뷔 후 첫 장타를 수놓았다. 3-1로 앞선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톰 코스그로브의 몸쪽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멀티 타점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정후는 샌디에이고와 4연전 중 첫 3경기에서 MLB 데뷔 안타, 타점, 홈런을 모두 신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후는 31일 경기를 마친 뒤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 홈런 순간을 뒤돌아왔다. 데뷔와 동시에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선 “아직 뭔가 보여줬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빨리 적응하려고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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