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홈런-오늘은 3볼넷' 이정후, 못 하는 게 뭐야?

입력 2024-04-01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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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어제는 홈런 오늘은 3볼넷’ 메이저리그 데뷔 직후부터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구안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모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 3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끊겼으나 3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달성한 것.

이정후는 이날 샌디에이고전이 열리기 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으나, 볼넷은 단 1개도 얻지 못했다. 물론 삼진도 1개로 적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무려 볼넷 3개를 얻으며, 시즌 출루율을 0.268에서 0.368로 크게 높였다. 리드오프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한국이나 일본 프로야구 출신 타자들은 파워 뿐 아니라 선구안에서도 큰 문제를 드러낸다. 볼넷은 줄어들고 삼진이 크게 늘어나는 것.

하지만 이정후는 비록 4경기를 치렀을 뿐이나 이러한 조짐이 없다. 한국에서와 같은 압도적인 성적이 어렵더라도 충분히 제 몫을 다 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4경기에서 타율 0.286와 1홈런 4타점 1득점 4안타, 출루율 0.368 OPS 0.868 등을 기록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리며 놀라움을 안겼다. 적응 기간이 필요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제 이정후는 2일부터 4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3연전을 가진다. 2일에는 이정후의 오라클 파크 홈 데뷔전이 열린다.

개막과 동시에 안타-홈런-볼넷 등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이정후. 이제 투수의 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어느 정도 활약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거리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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