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무명’ 투수, 8번째 빅리그 선발 등판서 노히트 노런 대기록

입력 2024-04-02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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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오른손 투수 로넬 블랑코(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4시즌 첫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블랑코는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10-0 대승을 이끌었다.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휴스턴 구단 사상 17번째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블랑코는 불과 8번째 빅리그 선발등판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블랑코는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6명의 블루제이스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9회 2사 후 조지 스프링어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105번째 투구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2024시즌 첫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년 휴스턴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 경기 전까지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그는 마이너리그 포함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적이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202경기 중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34경기에 불과하다. 2022년 메이저리그로 승격 해 7차례 구원 등판한 그는 2023년 6월 1일 처음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2023년 1월 부임한 데이나 브라운 단장이 그해 스프링 캠프에서 블랑코의 투구를 본 후 선발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기회를 줬다.

지난 시즌 총 17경기(7경기 선발)에서 2승 1패 평균 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저스틴 벌랜더와 호세 우르퀴디의 부상으로 5선발 기회를 잡아 첫 등판에서 엄청난 일을 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아마추어 시절 코너 내야수와 외야수로 뛰었다. 하지만 방망이 실력이 좋지 않아 강한 어깨를 살리기 위해 18세에 투수로 전향했다.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메이저리 리그 진출을 꿈꿀 때 오전에 투구 훈련한 후 오후에는 어머니를 부야하기 위해 세차장에서 일했다.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22세 때인 2016년 4월 27일 애스트로스와 계약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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