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개막 3경기 무안타 →1경기 3홈런 6타점 반등 … ‘올놈올’ 시전

입력 2024-04-0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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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놈올’은 진리인 걸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한 경기 3홈런으로 폭발했다. 개막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으나, 4번째 경기에서 슈퍼스타다운 미친 활약으로 ‘하퍼 걱정은 하는 게 아니’란 걸 입증했다.

하퍼는 3일(한국시각) 안방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대포 3방을 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1회와 4회 각각 솔로 아치를 그리더니 7회 말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하퍼의 개인 통산 두 번째 3홈런 경기이자 6타점을 올려 1경기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퍼는 1회 말 공격에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의 4구째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선취점을 올렸다. 타구 출구 속도가 시속 107.7마일(약 173km/h)에 달했다.

1-1로 맞선 4회 말에는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약 관중석으로 날려 보냈다. 하퍼의 통산 1000번째 득점이기도 했다.

한 번 달궈진 방망이는 식기는커녕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퍼는 7회 말 1사 만루에서 왼손 구원투수 브렌트 수터의 낮은 싱커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개인 통산 7번째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출구속도는 첫 홈런 때보다 더욱 빠른 시속 108.3마일(174km/h)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두 번 선정된 하퍼의 통산 홈런 수는 309개로 늘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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