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석 초구 스트라이크에 삼구삼진 둘…이정후 분석 끝?

입력 2024-04-03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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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가까스로 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전날 데뷔 2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0.286에서 0.316까지 끌어올렸던 시즌 타율이 0.292로 하락해 3할 타율이 다시 붕괴됐다.

홈팀의 5-4 승리.

LA 다저스는 이날 여러 명의 구원투수가 짧게 이어 던지는 이른바 ‘불펜데이’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맞섰다.

이정후는 4번째 타석까지 아무런 소득 없이 물러나 연속 출루 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치고 나가 기록 연장에 성공했다. 동점 주자가 될 수도 있었으나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이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지난 오프시즌에서 이정후를 필두로 사이영상 수상자인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정상급 3루수 맷 채프먼 등을 영입하며 영광 재현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2승4패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출발했다. 반면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3명을 보유한 LA 다저스는 6승2패로 순항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신인’ 이정후에겐 과제를 안긴 경기였다.

이정후는 이날 5번의 타격기회에서 총 4명의 투수를 상대했다. 공교롭게도 네 투수 모두 이정후를 상대로 매타석 초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는 공격적인 피칭을 해 효과를 봤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 카운트 노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2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 아웃됐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0-2로 몰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 커브볼에 방망이를 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회 4번째 타석도 삼구삼진으로 돌아섰다. 삼진아웃이 드문 편이 이정후는 이날 2차례나 삼구삼진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안타를 생산한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노볼 원스트라이크에서 2구를 공략했다.

이정후는 5번의 타격 기회에서 매번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볼 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간 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많은 경기를 치르진 않았지만 시즌 초반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이정후에 대한 특징을 분석해 공유한 결과로 여겨진다. 초구 스트라이크 존 공략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한편 LA다저스의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개인 최장인 개막 37타석 째 무 홈런이 이어졌다. 시즌 타율은 0.242로 하락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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