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데보다 더 최악?' 부진X망언 렌던, 바닥도 뚫었다

입력 2024-04-04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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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 역대급 망언으로 큰 비판을 받은 앤서니 렌던(34, LA 에인절스)이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렌던은 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5경기에서 20타석 19타수 무안타, 타율 0.000을 기록했다. 볼넷 1개를 얻어 출루율은 0.050이다. OPS 역시 0.050.

이에 론 워싱턴 LA 에인절스 감독은 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렌던을 기용하지 않았다. 3루수로는 루이스 렌히포가 선발 출전했다.

앞서 렌던은 지난해 역대급 망언을 쏟아냈다. “162경기가 너무나도 많다”며 “이 끔찍한 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

물론 162경기가 많게 느껴질 수는 있다. 하지만 LA 에인절스 이적 후 단 한 차례도 10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한 선수가 할 말은 아니다.

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렌던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타격 성적 역시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역대급 악성 계약이 되어가고 있는 것.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최악의 계약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체결한 7년-1억 6100만 달러로 평가됐다.

데이비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wRC+ 100 미만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14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제는 LA 에인절스와 렌던이 체결한 7년-2억 4500만 달러가 최악의 계약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상과 부진에 역대급 망언까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최악 계약 후보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6)는 직전 해 워싱턴 내셔널스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도 안겼다.

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렌던은 계약 첫 해인 2020년에 wRC+ 94로 이미 평균 이하의 기록을 냈고, 2023년 95에 이어 이번 시즌 초반 –98로 바닥을 뚫었다.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없을 것으로 보인 볼티모어와 데이비스의 계약. 하지만 렌던이 있었다. LA 에인절스는 하루라도 빨리 2027년이 오기를 바랄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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